영화 <용감한 시민>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천기누설리뷰어라는 말 그대로 리뷰어인데요. 전 평소에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걸 좋아해서 자주 OTT를 찾아보며 영화를 감상하는데요. 그래서 얼마 전 독특한 테마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 <용감한 시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학교폭력과 그 뒤에 숨은 무거운 현실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해서 직접 관람을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느낀 솔직한 인상과 함께 학내 갈등의 민낯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자 본격적으로 써볼게요.
영화를 보기 전 나의 의구심
먼저 제 의구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죠.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엔 '학교 내부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과연 제대로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컸습니다. 저 역시 학생이었을 무렵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상황들을 목격해도 뭔가 뾰족한 수가 없어 무시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거든요. <용감한 시민>은 그런 미묘한 제 마음을 건드리는 작품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자주 묵인되어왔던 학내 폭력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보는 내내 마음 한편이 무거우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이 문제가 해결될까?" 하는 기대감이 제 나름대로 있었습니다.
주인공 '소시민' 캐릭터 소개
작품의 주인공 소시민은 과거 복싱 선수로 활동했던 인물이었습니다만 현재는 정규직 교사를 희망하는 기간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분의 이름이 주는 뉘앙스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엔 나름의 신념과 의지가 숨어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승진 문제와 동료 간의 이해관계 등 여러 현실적 사유로 인해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이나 폭력 사태를 선뜻 나서서 해결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주변 교직원들이 이미 이런 사안을 오랫동안 방관해왔단 사실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 씁쓸한 기분이 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내 갈등의 핵심 '한수강' 등장
여기에 학내 갈등의 핵심인 한수강이란 학생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집안 배경이 좋단 이유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릅니다. 학생들에게만 가혹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교사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단 점이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소시민이 처음엔 그 학생을 바로잡으려 노력해 보지만 결국 동료 교사들도 '그 학생'의 뒷배경을 두려워하며 묵인하고 마는 겁니다. 사건이 악화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OTT로 지켜보는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하면서도 도무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김밥 할머니와 손자 '진형' 에피소드
그러던 중 소시민이 김밥 장사를 하는 할머니와 그 손자인 진형을 접하게 되고 그 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소시민의 고뇌가 좀 더 깊어졌던 것 같더라고요. 본인은 신고를 하라며 적극적으로 독려하지만 진형은 결국 전학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몰려 있거든요. 설상가상으로 경찰에 증거를 내놓지 못해 무혐의 처리가 되자 '과연 잘못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을까'란 의문은 더욱 짙어져만 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 또한 "이대론 절대 해결이 안 되겠네"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소시민의 갈등과 결심
시간이 흐르면서 소시민은 자신의 임용 문제와 의로움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때마침 폭력을 고발하려는 또 다른 피해 학생이 그에게 손을 내밀고 이에 주인공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단 결심을 하게 됩니다. 교육청에 고발장(투서)이 들어가고 교장은 소시민에게 불리한 조처를 취하려 들기까지 하더라고요. 전 개인적으론 이 장면에서 "우리 사회가 언제쯤 권력보다 양심을 우선시하게 될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말 및 클라이맥스
글고 결말(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지면서 결국 소시민은 한수강과 맞서기로 마음먹습니다. 한수강 측도 이를 눈치채고 적대감을 더욱 드러내죠. 주인공은 정규직 교사 자리를 포기하고 마침내 학교 축제에서 공개적인 결투를 받아들입니다.
초반엔 전직 복싱 선수였던 실력이 녹슬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습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 기량을 되살려 상대를 제압합니다. 한수강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지만 여러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소에 나서는 모습이 묘사되면서 이 '용감한 시민 결말 줄거리'가 어느 정도 희망을 제시하고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선 사회를 변화시키는 건 거창한 누군가가 아니라 소시민의 사소한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셈이죠.
영화 평점 및 해외 반응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본 뒤의 점수는 10점 만점에서 5.9점 정도를 주고 싶었습니다.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나 현실 고발 의도는 충분히 의미 있었지만 이야기가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졌다면 훨씬 흡입력이 강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imdb에서 6.5점이란 평점을 받았단 사실을 접하고 보니 해외 관객들 역시 학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에 관심이 있었단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여운
마지막으로 영화 속 소시민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또 다른 학교에 기간제로 지원하는 장면은 참으로 여운이 진하게 남습니다.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도 폭력의 희생자가 보이자 그는 마치 본인의 운명을 다시 맞닥뜨린 사람처럼 흔들리지 않고 다가가죠.
여기서 전 "오히려 평범한 이들의 양심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평 및 추천
분명 <용감한 시민>은 뻔한 교훈물을 넘어 우리가 외면하던 학내 폭력 문제를 강렬하게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혹시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관심사이거나 사회적 책임감이 담긴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감상해보셔도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론 스토리가 투박하단 평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날것 같은 느낌이 제가 학창시절 겪었던 불합리한 현실과 묘하게 맞물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비록 작고 미약하더라도 '정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태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자 이것으로 영화 용감한 시민 결말 줄거리에 대한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